Moneyball

Dutch Interior


앨범 소개 2025년 3월, Fat Possum Records를 통해 발매된 LA 출신 6인조 밴드 Dutch Interior의 정규 앨범이다. 얼터너티브 컨트리, 인디 록, 슬로우코어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 특정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Modest Mouse, Fleet Foxes와 작업했던 Phil Ek이 믹싱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감상평 늦은 밤, 불 꺼진 방 창가에 앉아 가로등 불빛에 비친 낯선 거리를 바라보며 들으면 좋은 곡이다. 차분하게 집중하다보면 약 50분의 런타임이 짧게 느껴진다.

로파이한 질감이 느껴지는 기타와 나긋한 보컬이 분위기를 멱살잡고 끌어간다. 특히 첫 트랙인 ‘Canada’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긴장감을 서서히 쌓아가다가 마지막에 터뜨리는 구성이 몇번이고 다시 듣게 만드는 매력이 있고, ‘Life (So Crazy)’ 같은 곡에서는 90년대 그런지 록이나 슬로우코어 장르에서 느껴졌던 특유의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꼈다.

‘Horse’나 ‘Wood Knot’ 같은 트랙에서는 나른함이 느껴지는 컨트리 풍의 멜로디가 등장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데 이게 참 매력적이다. 이렇게 하나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포크, 컨트리, 인디 록, 심지어 재즈의 느낌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이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질리지 않고 끝까지 들을 수 있다!

‘Dutch Interior’의 앨범은 곡마다 색깔이 다르지만, 모아두면 결국 이 밴드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딱 완성된다. 화려한 퍼포먼스나 폭발적인 사운드 대신,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차분히 풀어내는 게 매력 포인트. 소박하지만 깊이있는 음악이라 총평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