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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2, 2025
3 min read

시작하는 글

코드와 글, 그리고 마음을 담은 기록

이 글을 시점으로 약 3달 동안 만들어온 본인의 첫 블로그 웹사이트 eombridge.com의 문을 열려고 한다. 평소 본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걸 좋아한다. 예로부터 사용성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공유하면 알 수 없는 쾌감이 들었다. 뿌듯함이랄까.

블로그를 처음 쓴 것도 초등학생때이다. 그 시절 나는 ‘페이퍼크래프트’라고 종이를 도안에 맞게 자르고 접고 붙여 커다란 3D모델을 만드는 일에 치중했다. 항상 다른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도안을 출력하고 잘라 만드는것이 지루해졌고, 직접 마스크 거치대 3D 모델을 제작하고, 페파쿠라 라는 툴을 사용해 도안을 만들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반응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 시절 내가 행복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도 그렇다. 내가 자랑하고픈 걸 블로그에 올린다면, 더 많은 이들이 관심 가져주지 않을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내 만족이니까. (마스크 거치대는 기회가 된다면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티스토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식상하다. 재미없다. 흥미롭지 않다.
이 세 단어가 내가 저런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전부 설명해준다. 물론 네이버 블로그티스토리는 굉장히 훌륭한 플랫폼이다. 블로그를 작성하는 입장에서도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독자와의 소통에도 훨씬 용이하다. 각종 기능과 검색 노출까지 보장해주는 아주 강력한 도구다. 특히 나 같은 초심자에게는 정말 최적화된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Markdown 파일을 작성하고 Git으로 푸시하는 짓을 행동을 하고 있는가?

1. 자유도

자유도가 높기 때문이다. 본 웹사이트는 Astro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오픈소스 템플릿이 있다. 그중 내가 사용하는 템플릿은 astro-sphere라는 것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굉장히 다양한 템플릿이 존재하며, 패기 넘치게 직접 1부터 10까지 빌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페이지를 구성하거나 테마를 조정하거나 이쁘장하게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Markdown 확장자를 통해 이 글과 같이 다양한 양식이나 문법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자유도의 일부라고 본다.

2. 확장성

확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예를 들어 이 웹사이트에는 giscus를 활용한 댓글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 템플릿에 더해 내가 원하는 기능을 직접 추가하거나, 백엔드를 붙여 정적 웹사이트를 동적 웹사이트로 확장하는것도 가능하다! 나도 정말 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아직은 서버를 구축할 만큼의 백엔드 지식이 부족하지만, 차차 공부하면서 진행해볼 계획이다. 지금은 Vercel을 사용해 웹을 호스팅하고 있지만, 조만간 직접 Debian 기반 서버를 활용해 백엔드까지 운영할 계획이 있다. 사실 프론트엔드는 Netlify나 Vercel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걱정 없고 편하다.

3. 낭만

낭만이다. 이건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 해도, 직접 빌드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와 사고방식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거라 믿는다. 또 나만의 도메인을 가진다는게 뭔가 큰 힘과 든든함을 준다. 필자는 1년치를 12,000원정도에 선납했다. 저렴한 프로바이더를 찾아서 구매했는데, 지금까지 사용해본 결과 꼭 후이즈나 GoDady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곳에 담을 것

사실 그냥 내 마음이다. 1달 뒤에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현재 나의 계획을 적어본다.

  • 프로젝트 기록 : 작은 실험부터 시작해서, 내가 만들어가는 것들의 과정을 공유할 계획이다.
  • 공부한 내용 정리 : 새롭게 배운 개념이나 기술들을 정리하여, 나중에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 남기고자 한다.
  • 일상 속 생각들 :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드는 생각들을 편하게 적어볼까 한다.
  • 장비에 대한 글 : 제품 리뷰나 선택에 대한 고민, 나의 갈증들을 적어보려 한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며, 이 공간이 저와 같은 길을 걷는 자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한다.